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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13)]삼라만상을 이루는 것은 3가지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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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13)]삼라만상을 이루는 것은 3가지 성분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여러분의 존재층은 어디입니까? 결혼한 남자면 가정에서는 천입니다. 회사에서는 직급에 따라 천지인(天地人)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는 여러분의 계층은 어디입니까? 인격에 있어서는 어떤 계층에 속할까요?

악한 사람은 지(地)입니다. 성인이나 도인, 인격자 등은 천(天)입니다. 보통사람이면 인(人)으로 분류됩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할까요? 3가지입니다.

첫째, 그 사람의 몸이겠지요. 건강하다, 아름답다 등 자연계의 생물로서 유지되는 조건입니다.

둘째는 그 사람의 정신입니다. 인격이 있다든가, 지성적이라든가, 경건하다든가, 헌신적이라든가 등등 형이상학적인 것인데, 이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조건입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인격이란 것은 신성한 것인데, 이는 인간을 초월할 수도 있는 조건입니다.)
셋째는, 그 사람의 재산이나 지위 등 사회적 조건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건이기도 하지요.

위대한 인간의 경우, 삶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당연히 3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삼라만상을 이루는 것은 3가지 성분일 뿐입니다. 위대한 사람을 볼까요?

이와 같은 사람은 첫째, 우주의 근원과 통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나 공자 등 모든 성인이 이에 해당되겠지요.

공자는 일찍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고...

이는 도를 깨닫는 것이 인생의 최고 가치라는 뜻이겠지요. 이 가치는 생사(生死)를 초월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미 초월자였기 때문에 세상의 시비에 대해 항변하지 않고, 그들 손에 목숨을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죽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는 우주의 근원과 합일된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가치의 획득, 이것은 삶의 최상의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위대한 사람의 두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류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민족의 투지를 일깨우기 위해 조선총독을 저격하였습니다. 남을 위하는 일이었지요. 뉴턴은 만류인력과 운동법칙을 발견해 냄으로써 인류문명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록펠러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기증하여 수많은 사람을 돕고 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자신의 인생을 내던지고 밀림에 들어가 평생 치료에 임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떨까요? 나 자신이나 가족 외의 사람에 대해서도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인류에 대해 무엇인가 기여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습니까? 세상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세번째를 볼까요. 세 번째는 자기 자신입니다. 인격을 닦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3이라는 숫자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단순하고 자명해 집니다.

축구선수의 3가지 자질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체력입니다. 둘째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협력입니다.

아내의 3가지 조건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남편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미친 놈이라고 비웃음을 받겠지요?) 둘째는 자식을 잘 기른다거나 재물을 낭비하지 않는다거나, 소위 살림을 잘해야겠지요! 셋째는 무엇일까요? 인격입니다.

네? 놀라셨겠지요. 세상에, 아내에게도 인격이 필요하다구요? 물론입니다. 아내도 인간입니다. 그래서 인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식을 기르고 남편을 모시는데 있어서도 인격은 절대적입니다.

달리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긴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어쨌건 세상을 3가지로 보는 것이 주역의 방법입니다.

국가는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요? 이에 대해 공자는 말한 바 있습니다.

첫째는 신뢰입니다.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고 따르지 않으면 국가는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는 식량(재정)입니다.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돈이 있어야겠지요.

셋째는 군대입니다. 군대가 없으면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제자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부득이하여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되겠습니까?”

제자의 물음은 국가의 존립조건 3가지 중 소중한 순서를 알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대답했습니다.

“군대를 먼저 버려야 한다.”라고.

이는 국가 존립에 군대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보다 급한 조건이 있으므로 부득이 하다면 군대를 먼저 버려도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제자는 다시 질문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두 가지 조건 중 부득이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되겠습니까?”

공자는 단호히 대답했습니다.

“식량은 먼저 버려야 한다.”

식량? 공자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식량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어서 대답했습니다.

“백성이 신뢰하지 않으면 국가는 존립할 수 없다.”

공자는 굶어 죽는 것보다 나라가 신뢰를 잃어 멸망하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을 피력한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참 음미해야할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국민들은 옳고 그른 것은 따지지 않고 정부가 하는 일은 모두 배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백이면 백, 천이면 천, 모두를 반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