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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군기 격추사건, 이라크와 독일이 사태악화 방지위해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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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군기 격추사건, 이라크와 독일이 사태악화 방지위해 개입

<앙카라=AP/뉴시스> 터키는 지난 22일 시리아가 터키의 공군기를 격추한 데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23일 현재까지 격추된 비행기에 탑승한 두 승무원의 수색에 열중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시리아의 소요사태가 발생하기 까지 맹방이었던 두 나라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점차 국경을 넘어 번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정권을 가장 강력히 비판하는 나라로 바뀌었고, 시리아 난민과 반군들을 수용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으로 있다가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으로 투항한 병력도 수용하고 있다.

터키는 또한 과거 독립을 주장하던 쿠르드족 반군들을 상대로 연합전선을 폈던 시리아가 지금은 쿠르드 반군들이 시리아에 거점을 구축하는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시리아는 터키의 F-4기가 영공을 침략했기에 시리아군은 대응했고, 그 뒤에야 그것이 터키 군용기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그 공군기가 무의식적으로 시리아 영공에 들어간 것을 인정했으나, 비행기가 단시간에 타국의 영공에 들어가는 것은 '관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시 그 비행기의 임무가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가 취할 이 '조치'가 군사적 보복일지, 아니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늘리는 것일지, 혹은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선이 될지 국제사회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파룩 셀릭 노동사회안전 장관은 터키가 외교분야나 아니면 다른 형태의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령 시리아 영공을 침범했다 해도 시리아가 항공기 격추로 대응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기에 터키는 이를 묵인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독일과 이라크는 당사국들에게 냉정을 유지할 것을 호소하며 시리아 사태가 확대되지 않도록 촉구했다.

호샤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리아의 위기가 인접국으로 확산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인접한 어느 나라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군 조종사가 요르간으로 망명한 것이나 이번 터키 공군기 추락사건은 시리아 사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 사태가 전면적인 내전으로 확산되면 그 불똥은 이라크로 레바논으로 요르단으로 튈 것이며 터키도 마찬가지다"고 역설했다.

한편 귀도 베스테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단히 우려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말하는 한편 사건 직후 터키가 보여준 냉정한 반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사태가 외교적 채널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