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FTA, 중소기업에겐 비상의 날개"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과 한·미 FTA 발효 100일, 한·EU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FTA 발효 이후 이들 지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 증가와 개별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한·미 FTA 발효를 전후한 지난 3월에서 4월까지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5.0% 증가했으며 대미 수출 중소기업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개사가 늘어난 9271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 기간 중 자동차부품, 기타 플라스틱제품, 편직물, 반도체 등 관세 즉시철폐 품목의 전년 동기대비 수출증가율(16.8%)이 균등철폐·미수혜품목(13.8%)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FTA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가 수출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U 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이들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한·EU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 이후 올 4월까지 수출실적이 이전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기청이 공개한 FTA를 활용한 대표적 중소기업 수출 성공사례를 보면 조준경을 OEM 방식으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경상남도의 수옵틱스社는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미 FTA 발효로 14.9%에 달하던 이 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저가 제품을 수출하던 중국과의 가격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고 기술력의 우위 Korea Premium 등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어가 중국에서 수주하던 물량까지 수주하게 됐다.

따라서 올해 수출물량이 FTA 효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인력을 이미 2배 이상 증원, 향후 추가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FTA에 대한 인식개선·활용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청 등은 FTA 관세인하 효과 등을 활용, 신규 바이어 확보, 중국산 경쟁제품 대체, 신규 고용창출 등의 사례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원산지 증명 등 FTA 활용을 위한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만큼 중기청은 원산지 관리시스템 보급, 주요 타깃사를 선정, 찾아가는 상담회 개최, 전문가를 통한 FTA 컨설팅, 지역별·업종별 설명회 등을 꾸준히 시행할 계획이다.

또 중기청은 중소기업이 FTA 무역환경에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FTA 활용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