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그리스 사마라스 총리호 출범…순탄치 않은 항해 예고

공유
0

그리스 사마라스 총리호 출범…순탄치 않은 항해 예고

▲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성경에 오른 손을 얹고 총리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총선을 두 번이나 치른 끝에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20일(현지시간) 그리스호를 갓 출항시켰다.

2차 총선 이후 제1당이 된 신민당의 사마라스 당수는 제3당인 사회당과 제6당인 민주좌파와 연정 구성 협상을 타결하고 총리로 취임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취임식에서 “생존 가능한 정부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헌법을 준수해 국민의 보편적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할 것을 선서한다"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어 새 내각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신임 재무장관에 게오르기오스 자니아스를 임명했다.

게오르기오스 자니아스 신임재무장관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조건 완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3당의 연정 참여로 사마라스 정부는 신민당의 129석, 사회당의 33석, 민주좌파의 17석을 합쳐 179석으로 '안정 과반'을 차지해 정국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사마라스 총리가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에서 나타났듯이 구제금융 재협상과 긴축재정 반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야당과 정면 대립할 경우 정국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사마라스 총리는 비 정치인들을 대거 각료로 임명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진정시키고 야당과 대립각을 완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