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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속 아시아 증시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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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속 아시아 증시는 청신호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유로존 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전망은 청신호로 바뀌고 있다.

특히 국내증권 시장은 물론, 중국시장과 홍콩까지 각종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사태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각국 정상들이 내놓을 해결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 더해 22일 로마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국 정상회의가 28∼29일에는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각국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 상황은 물론 정치동맹 등을 포함해 유로존 체제 유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중국에서는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지방정부 융자플렛폼 대출제한에 대한 전면완화가능성을 내비쳤고, 철도관련 신규 프로젝트투자를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또 중국 외환관리국은 올해 1분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 외환보유고가 748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경우도 H지수가 다시 강세로 전환해 2%이상 급등했으며, 미국 FRB추가 부양책 출시 가능성과 유럽재정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리커챵 중국 부총리의 발언도 홍콩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또 조만간 지방정부 프로젝트 관련 대출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모처럼 활력을 띄고 있는 추세다.
여기 더해 다음달 1일 홍콩 반환 15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정부가 홍콩주식 EFT본토출시를 비롯한 홍콩 금융시장 지원 이벤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증시도 18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면서 그리스 사태로 전전긍긍하던 우려를 털어버린 듯 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글로벌이코노믹와의 통화에서 “경기방어를 위한 중국의 변화는 시작됐다”며 “정책기조 변화에 맞춰 정책발표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지난달 11일 경제지표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지준율 인하, 소비부양책 발표, 투자 프로젝트 재개가 연속적으로 발표되고 전격적인 금리인하도 단행됐다. 이러한 흐름은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변화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이 같은 중국의 변화가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3분기까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증시에도 영향을 끼쳐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또 “성장과 관련된 이슈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증시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무래도 4분기가 되면 미국 쪽에 선거도 있고, 그 영향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