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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호’ 구원투수 사마라스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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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호’ 구원투수 사마라스 누구인가?

▲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오른쪽 두번째)가 17일(현지시간) 아테네 소재 당사에서 총선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세계 경제의 뇌관인 그리스의 연합정부를 이끌고 갈 선장으로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가 급부상하면서 그의 정치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사마라스 당수는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을 가진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받은 보수파의 리더로 평가되고 있다.

긴축재정과 구제금융을 찬성하며 유로존 잔류 공약을 내세워 2차 총선에서 신민당을 제1당으로 끌어올렸다.

사마라스 당수는 그리스의 명문가이자 부유한 상인 집안 출신으로 아테네 대학을 마치고 미국 앰허스트 대학 경제학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그는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뒤 보수파의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그리스의 '전형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마라스 당수는 서른한 살에 외교부 장관을 맡아 20년간 외무장관을 지냈다.

재임 중 그리스 이웃 나라인 마케도니아와 외교 갈등을 진화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당내 경선에서 7대 총재에 오르며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으로 그리스인들에게 각인됐다.

게오르기우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와는 앰허스트 대학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던 인연으로 친분이 있었으나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이견이 노출되면서 정적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가 유력한 사마라스 당수가 어떤 역량을 발휘해 연정을 구성하고 그리스를 위기에서 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