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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결국 해체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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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결국 해체 수순 밟나


유럽 27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EU가 1993년 출범한 이후 19년 만에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 금융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은 최근 “유로화를 구하려다 유럽연합(EU)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 회장은 또한 “유로존의 위기가 계속된다면 EU가 옛 소련처럼 해체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탈퇴를 계기로 유로존이 올해 안에 붕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렙은 유로존의 붕괴는 놀랄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월 그리스에 대해 1300억유로(약 190조원)의 구제금융이 지원키로 결정된 뒤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던 유럽 위기가 그리스의 연정 구성 실패를 계기로 붕괴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비율을 제한하는 내용의 신재정협약을 파기하거나 내년 1월로 예정된 시행시기를 연장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유럽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5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G7의 재무장관들은 이날 유럽의 정상들이 세계경제를 침체시킬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신속하고 담대하게 처리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G7은 미국, 카나다, 프랑스, 독일, 이태리, 일본과 영국이다.

회의 직후 마이클 소벨 미국 재무부 차관은 “유럽의 은행제도를 후원하기 위해 수주일 내에 유럽이 취할 조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스페인의 크리스토발 몬토로 재무장관은 “유로존 회원국들이 스페인 은행을 신속히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독일은 유럽의 구제금융자금으로 스페인 은행에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거절하면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날 G7 재무장관 회의는 그리스 정부의 부도 가능성과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G7 재무장관들은 회의 이후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의 결과를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스페인의 부채문제를 포함한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의 금융시스템 불안이 겹치면서 유로존이 결국 옛 소련처럼 해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