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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민간경제 3년이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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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민간경제 3년이래 최악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유로존의 민간 부문 경기가 3년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5일(현지시간) 유로존의 5월 종합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으로 전달(46.7)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6월 이래 월간 최대 하락 폭이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종합 PMI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 4천500개 업체의 구매 담당 책임자들을 상대로 경기 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구매동향을 조사한 경기 선행지표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기업활동의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5월 PMI는 유로존의 민간 부문 경기가 근 3년래 최악에 빠져 있으며 침체가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르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이미 수요가 약화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기업들의 사업 활동이 타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그간 유로존 말단지역 국가들에 집중됐던 위기가 이제는 핵심 국가들로도 확연하게 전이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윌리엄슨은 지적했다.

유로존 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의 경우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작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PMI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의 경우 44.6으로 3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41.2에 머물렀고 이탈리아는 43.5로 분명한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유로존 경제에서 비중이 큰 서비스업 PMI가 4월 46.9에서 46.7로 더 악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슨은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