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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리스 유로 이탈시 자본 통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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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리스 유로 이탈시 자본 통제 검토"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스위스가 그리스의 유로 이탈이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자본을 통제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토머스 조던 총재는 자국 신문 손타그차이퉁 27일자 회견에서 그리스 이탈시 '안전 자산' 수요가 스위스 프랑에도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스의 유로 잔류 여부를 결정할 재선거가 내달로 다가오면서 이미 환시장에서는 스위스 프랑 매입이 이례적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조던은 회견에서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주 상황이 악화했으며 전망은 더욱 불투명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위스 프랑에 대한 압박이 분명히 가중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찾고 있으며 다수는 스위스 프랑도 그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는 유로 위기 때문에 스위스 프랑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막으려고 지난해 9월 스위스 프랑 가치를 유로에 고정하는 이례적인 조처를 했다.

선진국이 다른 선진권 통화에 환율을 고정한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받았다.

이후 스위스 프랑·유로 환율은 1.20에 계속 묶여왔다.
SNB는 이 조처를 한 후 이 수준이 위협받으면 또다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환시장에 개입했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아 왔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SNB가 이번 주 환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기 때문에 개입했는지가 확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던은 환율 고정에도 스위스 프랑 가치가 여전히 "과다"하다면서 중앙은행이 환율을 지키려고 "어떠한 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에는 스위스에 대한 자본 유입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던은 스위스 프랑·유로 환율 1.20이 스위스 수출에 타격이라는 지적에 대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치명적 충격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