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비자심리 4개월째 호조...15개월 이래 최고

공유
0

소비자심리 4개월째 호조...15개월 이래 최고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소비자심리지수(CSI)가 4개월 연속 올라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넉달째 하락해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연평균 3.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25일 발표한 '2012년 5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CSI는 105로 전월(104)보다 1.2포인트 올랐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SI가 105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은경 한은 통계조사팀 조사역은 "최근 국내 경기가 주춤하지만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 CSI는 90, 생활형편전망 CSI는 99로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1( 4), 향후경기전망 CSI 93( 3), 취업전망 CSI는 94( 3)를 기록했다.

물가수준과 금리수준, 가계수입전망은 전달과 같았다.
자산가치 전망을 측정할 수 있는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6)는 변동이 없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105(-1), 101(-2)로 각각 떨어져 당장 또는 앞으로 빚을 지겠다는 소비자가 줄었음을 보여줬다.

자산항목가치별로는 주택·상가가치전망CSI(101), 토지·임야가치전망CSI(100)가 1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주식가치전망CSI(94)는 2포인트 낮아져 주식시장 불안감을 드러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7%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2011년 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구간별로는 물가 상승범위가 2~3.5%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 비중은 28.6%, 3.5% 초과해 물가가 오르리라는 소비자 비중은 66.7%로 3.1%포인트씩 늘고 줄었다.

이 조사역은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추세지만 유로지역의 국가채무문제 재부각,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