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민주 광주전남서 강기정 1위..선두는 이해찬

공유
0

민주 광주전남서 강기정 1위..선두는 이해찬

[글로벌이코노믹=한운식 기자]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22일 오후 전남 화순하니옴에서 열린 순회투표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강 후보는 이날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 개표 결과 978명의 투표인 가운데 488표를 얻어 437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를 눌렀다.
이해찬 후보는 371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나 누적 득표에서는 772표로 2위인 김한길(744표) 후보를 28표차로 근소하게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한길 후보가 광주ㆍ전남에서 선전하며 누적 1위인 이해찬 후보와의 표차를 94표에서 28표로 좁힘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김 후보가 이날 경선에서 이 후보를 누르며 선전한 것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광주ㆍ전남은 '이-박 역할분담론'의 한 축인 호남 지역이라는 점에서 당사자인 이 후보가 3위를 차지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날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는 282표로 4위, 이종걸후보는 127표로 5위, 우상호 후보는 111표로 6위, 조정식 후보는 103표로 7위, 문용식 후보는 37표로 8위를 차지했다.

누적 집계 결과 이해찬, 김한길 후보에 이어 강기정 후보가 호남지역에서의 선전으로 673표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4위는 추미애(471표), 5위는 우상호(323표), 6위는 이종걸(275표), 7위는 조정식(234표), 8위는 문용식(84표) 후보가 차지했다.

울산과 부산, 광주ㆍ전남까지 개표 결과 초반 판세는 이해찬 김한길 후보의 양강 구도에 강기정, 추미애, 우상호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역할분담론, 탈당 책임론 등을 놓고 강하게 대립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살아오셨는데 지금 우리 당에서는 당내 민주주의조차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의원과 당원을 무시하고 내가 당대표할테니 당신은 원내대표하라고 한다"고 '역할분담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자신의 2008년 탈당을 비난한데 대해 "(이 후보는) 4년 전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이번 총선 때도 탈당 운운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국회의원 6번 하고 총리까지 한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담합을 하겠느냐"며 "그렇게 살지 않았다. 오로지 이 나라를 위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책무"라고 재반박했다.

민주당은 광주ㆍ전남에 이어 24일 대구ㆍ경북, 25일 대전ㆍ충남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ㆍ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