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선 후보로 나선 12명은 대선 투표일(23일~24일)을 앞두고 21일부터 이틀간 공식적인 유세 활동을 펼칠 수 없다.
대선 후보로는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의 이슬람주의자와 지난해 시민혁명을 주도했던 자유주의자, 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당시 각료 등 다양하다.
유력한 대선 후보는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인 아므르 무사(76)와 이집트 최대 이슬람단체 무슬림형제단 고위 위원 출신 아불 포투(61)가 꼽힌다.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역임했던 아흐마드 샤피크(70)와 아랍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알 카라마당 대표 함딘 사바히(58), 무슬림형제단이 후보로 내세운 모하메드 모르시(61)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들 후보 다섯 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TV 방송에 출연하거나 기자회견, 대중 연설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해 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무사와 포투 두 명이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집트 여론 조사에 따르면 무사와 포투, 샤피크가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언론마다 조사 방식이 다르고 그 신뢰도도 낮은 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포투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사바히와 무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의 모하메드 무스타파 정치·외교 담당 기자는 "투표가 끝나기 전까지 누구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여론 조사 결과도 정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르시가 지금은 지지도가 낮게 나오고 있지만, 최대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지원을 받고 있고 부동표도 많아 실제 투표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