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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 고려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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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 고려인삼

[글로벌이코노믹] 그동안 인삼은 최고의 천연물 신약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머리, 몸통, 다리를 균일하게 발달하게 도움을 준다. 현재 기능식품에서 난치병 치료 약품, 화장품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하늘의 정기를 받은 상약
인삼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 귀한 한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인삼은 다른 약초와는 달리 탁월한 효능이 있어 다양한 병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되어 왔으며, 서기 500년경에 이미 원기회복, 혈액순환 개선, 신경안정, 소화기능 강화 등 7가지의 약효(七效設)가 있다고 고서(神農本草經)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인삼이라는 어원은 고구려에서 나는 인삼이라는 뜻으로 그때 당시 인삼의 주요 생산지가 고구려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은 뿌리 모양이 다른 삼과는 달리 사람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인(人)’자를 붙여 ‘인삼(人蔘)’이라 불리어졌으며, 다른 나라에서 재배 중인 종은 이와 같은 모양이 없어 ‘人’자를 붙이지 않고 ‘삼(參)’이라 구분하여 부르고 있다.

인삼은 환경과 토양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자랄 수 있는 지역이 위도 22~48°의 서늘한 기후대로 한정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동아시아 일대와 북미지역 등 2군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나라는 인삼 생육의 최적지이며 이러한 이유로 우리 인삼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그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삼재배 역사에 관한 기록은 정확한 자료가 없는 실정이지만, 재배에 대한 설화는 지방에 따라 다양하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대개의 경우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식을 얻기 위해 또는 부자가 되기 위해 산신에게 기도를 올려 신의 계시에 따라 종자를 획득하여 파종하거나 자연 인삼을 옮겨 심어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삼은 1900년대에 개성지방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재배가 시작되었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대의 재배기술에 도달했으며 현재는 인삼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해가림 시설, 기계화 등을 통한 생산 효율 증진과 품질 관리에 관한 규정 및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건강식품시장의 절대강자

건강식품 시장은 최근 10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 홍삼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삼은 과거 수삼, 백삼 위주의 제품에서 최근에 홍삼제품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건강보조 홍삼 제품에서 탈피하여 여성, 어린이 등 각계의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제품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특유의 쓴 맛을 없애거나 젤리ㆍ사탕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홍삼 제품들도 개발되어 그동안 인삼을 꺼렸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홍삼은 체지방 축적 억제 효능을 바탕으로 여성용 다이어트 제품과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 등 특정 소비층을 위한 시장도 개척되고 있다.

이렇듯 인삼은 활용적인 측면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데, 일상 식생활 속에서도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요리로도 변신하고 있으며 뿌리뿐 아니라 줄기, 잎, 열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웰빙 채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기 요리시 쌈채로 활용하거나 장아찌, 술 등에도 이용되고 있고 이를 배경으로 인삼을 주재료로 활용하는 특화된 전문음식점이 또한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천연물 신약의 블루오션

인삼속의 영문 표기 명인 ‘파낙스(Panax)’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치료하다’라는 의미의 악소스(Axos)가 결합한 것이다.

따라서 인삼은 모든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을 가진다.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1600년 전부터 귀중한 약재로 사용되어 온 인삼은 현대과학과 만나 최고의 천연물 신약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인삼의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항당뇨, 항암, 심장강화, 혈압조절 효능 등이 증명되면서 암 치료를 위한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증명되고 있다. 또한 피로회복, 스트레스 경감, 방어작용 강화, 기억력 증진, 협심증과 심근경색 예방 및 난치성 빈혈치료 효과 등도 입증되어 인삼의 활용에 대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인삼에 존재하는 향기 물질인 ‘파나센(Panacene)’은 인체의 보온작용과 원기회복,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인삼의 독특한 방향성분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및 피부관리 용품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화장품과 생활용품 시장에도 진세노사이드의 노화방지, 피부재생 기능성을 이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인삼은 건강식품에서 식품ㆍ약품ㆍ미용 소재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건강한 인삼 고르는 방법

연말과 새로운 새해가 밝아 옴에 따라 가족, 친지 등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그동안의 감사의 선물로 인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좋은 인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일단 믿을 만한 시장에서 인삼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번거롭더라도 직접 인삼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삼은 전체적으로 머리, 몸통, 다리가 균일하게 발달돼 있는 것이 좋으며 몸통에 주름이 적고 표피가 벗겨지지 않아야 한다. 또한 뿌리색은 연황색이 좋으며 붉은 반점이 있는 것을 피하여야 한다.

인삼 머리(뇌두)는 줄기 절단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으며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또한 뿌리 몸통에 상처나 흠집이 없고, 눌렀을 때 굳기가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잔뿌리나 다리에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는 혹이 없어야 한다.

인삼은 일반적으로 수량성이 많고 사포닌 함량이 많은 9~11월에 수확한 것이 좋은데 이때 가장 신선하고 충실한 인삼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인삼 보관 시에는 젖은 신문지에 인삼을 싼 후 지퍼 팩에 넣어 온도변화가 거의 없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