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0 05:26
창원 일대에서 밤중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에게 커피를 뿌리거나 침을 뱉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들렸다는 소식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고등학생과 20대 여성이라고 했다. 몇몇 여성 앞에서는 ‘바지’를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자전거를 타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은 쉽게 도망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것도 훔친 자전거였다.범행 동기는 “직장을 잃고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었다.지난 2019년에도 인천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20대 취업준비생이 여성의 스타킹에 잉크를 뿌리고 달아난 것이다. 피해자가 6명이었다. 자전거를 타거나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여성에게 물 섞은 잉크를 뿌렸다2021.03.28 05:29
일본은 우리를 합병하면서 벚나무를 대대적으로 보급했다. 합병 이듬해인 1911년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더니, 수천 그루의 벚나무를 심었다. 나무가 제법 자란 1924년부터는 야간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밤 벚꽃놀이'는 이때부터 이루어졌다고 한다. 물론 일본 사람들이 즐긴 것은 벚꽃놀이가 아니었다. 자기들 용어로 ‘하나미(花見)’였다. 벚꽃이 아니라 ‘사쿠라’였다. 그들은 ‘남의 땅’에서 기고만장했을 것이다.일본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나 벚나무를 심었다. 관공서, 큰길가, 유원지 등에는 벚꽃이 넘쳤다. 관할 관청에서 책임지고 가꾸도록 했다. 온 나라가 '사쿠라 천지'였다.그런 그들에게 물들었는지, 우리2021.03.26 11:31
작년 10월말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환자가 1초에 한 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환자가 8만6500명이나 쏟아져 나왔다고 자체 집계하면서 “매 초마다 1명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었다. 하루 8만6500명이면, 실제로 1초에 한 명꼴이다. 1분은 60초, 1시간은 3600초다. 하루 24시간 환자가 발생하면 3600☓24=8만6400이다. 그러고도 1000명이 남는 ‘무서운’ 숫자다. 이 같은 속도로 환자가 1년 내내 발생한다면 86400☓365=3153만6000명이다. 미국 인구의 10%가량이 1년 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이같이 우려할 당시 미국의 코로나2021.03.25 05:29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8년이 되어야 4만 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전망이다. 2017년 3만 달러를 달성했는데, 11년 걸려야 4만 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G5는 1인당 GDP가 3만 달러에 진입한 후 평균 6년 걸려서 4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했다. 우리는 이들 국가보다 5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4만 달러 소득론’은 벌써부터 있었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과 박근혜 정부의 ‘474 비전’이었다. 그러고도 더 있었다. 10년 전인 2011년, 박재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2014년 1분기2021.03.23 05:29
5만 원짜리 돈을 시중에서 구경하기 힘들던 당시, ‘희한한 해석’이 나왔다. 먹고살기 어려운 서민들이 그 돈을 5000원짜리, 1000원짜리로 쪼개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래서 5만 원짜리 돈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스개였다.실제로 서민들은 돈을 잘게 쪼개서 쓰지 않을 재간이 없다. 은행 이자를 내고, 세금을 내기 위해 돈을 쪼개고 있다. 아이들 학비로 얼마를 떼고, 치솟는 전셋값 대비하려고 또 떼고, 언제 해고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떼어 놓고, 나머지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그 바람에 ‘서민 아내’들은 코앞에 있는 가게를 두고, 몇 십 원 절약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가게에서 라면을 사고 있다. 비닐봉지에 든2021.03.22 05:29
월급쟁이의 꿈은 ‘억대 연봉’이다. 그러나 회장님, 사장님은 ‘연봉’이 아니라 ‘월급이 억’이다. 그것도 ‘몇 억’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77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3400만 원 등 40억11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작년 10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현대차에서 받은 퇴직소득 527억3800만 원을 포함하면 567억4900만 원에 달했다.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30억6200만 원과 상여 9억4600만 원 등 40억800만원을 받았고,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3억4500만 원과 상여 6억2700만 원 등 19억7200만 원을 받았다. 모두 59억8000만 원이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급여 23억 원과 상여 10억 원2021.03.21 05:29
지난해,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는 경찰관의 무릎에 ‘8분 46초’ 동안이나 목을 눌린 끝에 사망하고 있었다.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달라고 호소해도 막무가내였다. 의식을 잃은 뒤에도 ‘2분 53초’ 동안 무릎을 목에서 떼지 않았다고 했다. 분노한 미국 국민이 ‘시위’를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규정하고 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거주지역인 볼티모어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최악으로 운영되는 곳”,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험담을 하기도 했다. 노골적인 인종차별, 지역차별 발언이었다.‘쉿홀(shithole)’이라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백악2021.03.19 06:11
중국이 ‘중국 발(發) 황사’라는 우리나라 언론의 표현을 껄끄러워한다는 소식이다. 중국 언론이 우리 언론을 비판한데 이어, 외교부 대변인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것이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모래 태풍이 몽골 남서부 지역에서 중국 영토로 들어온 것”이라며 “한국 언론은 기사 제목에 ‘중국’을 언급하고, 베이징 사진을 첨부했다”고 비난했다.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되었고, 중국은 단지 거쳐서 가는 곳일 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몽골이 최근 황사 소식을 공식 발표했지만, 중국 여론은 몽골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도 했다.2021.03.17 05:29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정책과 관련, 이렇게 강조하고 있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부동산만은 반드시 잡겠다. (노무현 대통령)▲부동산정책은 전쟁하듯 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헌법을 바꾸는 정도로 힘들 만큼 바뀌지 않을 제도를 만들겠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군대 가는 셈치고 참으면 부동산대책을 비켜갈 수 있다고 하는데, 차라리 직업군인이 되는 게 나을 것이다.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검찰이 ‘투기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동산 투기사범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기도 했다.지금, ‘닮은꼴’ 발언이 나오고 있다. 우선, 노 대통령이 밝혔던 ‘전쟁’이 그렇다.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동산 시2021.03.15 05:29
‘로켓 배송’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100조 원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종가를 기준으로 쿠팡의 주식시가총액이 886억5000만 달러에 달한 것이다. 우리 돈으로 100조4000억 원이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는 쿠팡을 상징하는 대형 로켓 그림과 ‘상거래의 미래’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고 한다. 미국의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도 펄럭이고 있었다고 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의 상거래업체다.뉴욕타임스는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에게 맞춰 당일 배송, 새벽2021.03.12 05:19
작년 말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꼬집는 ‘신조어(?)’가 무성했다. 몇 가지를 검색하면 이랬다. ‘남녀칠세부동산’이다. 국민의힘 김현아 비대위원이 ‘생산’했다는 말이다. “집을 사기도, 빌리기도 어려운 현 세태에서 어린아이들부터 부동산을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뼈아픈 지적”이라고 했다.부동산정책에 대한 껄끄러움은 ‘벼락거지’라는 말도 만들어내고 있었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발표만 믿었다가 전셋값까지 치솟는 바람에 낭패에 빠진 무주택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했다.‘호거’라는 말도 있었다. ‘호텔 거지’다. 호텔을 임대주택으로 개조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을 비아냥거린 말이다. “다음2021.03.11 08:05
부동산 투기는 왜 나쁜가. ‘불로소득’ 때문이다. 부동산투기를 하면 땀 흘려 일하지 않고도 쉽게 떼돈을 벌 수 있다. 그러면 정직하게 땀 흘리며 일하는 대다수 국민을 실망시킬 수 있다. 그래서 투기는 나쁘다. 땀 흘리지 않고 돈 버는 사람이 생기면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은 의욕을 잃고 만다. 일 할 맛이 사라지게 된다. 결국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 투기라는 것은 암세포처럼 퍼져나가는 법이라고 했다. 한 군데에서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것이다. 지금 드러나는 투기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신도시로, 세종으로 충북 등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서 공무원, 정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렇게2021.03.09 05:29
한국은행이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을 발표한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밝히고 있었다.한은이 발표한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755달러로 2019년보다 1.1%가 줄었다. 2019년의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로 2018년의 3만3564달러보다 4.3%가 줄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도 더 감소한 것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1인당 GNI는 5.4%나 줄어든 셈이다.늘어나도 시원치 않을 소득이 이같이 줄었는데도 홍 부총리는 ‘선방’이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을 피해갈 순 없었지만, 전 국민적 노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경제규모 축소만은 막아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