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출입통제조치를 해제했다. 지난해 6월 방사능 오염 제거작업이 완료됐고, 이제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염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감소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3월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0.11마이크로시에버트에서 0.48마이크로시에버트였다. 이는 도쿄 중심부에서 측정한 시간당 0.034마이크로시에버트보다는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연간 방사선 안전수치는 최대 20밀리시에버트다. 전문가들도 연간 1밀리시에버트까지 노출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약 30억 달러(약 3조 1600억 원)를 투자했다. 앞으로도 방사능오염 제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2011년 4월, 원자력 발전소 주변 20㎞에서 거주하고 있던 8만 명의 후쿠시마 주민들은 마을을 떠났고, 이 지역은 유령마을로 전락했다. 하지만 방사능오염 물질이 제거되어 이제 주민들은 희망자에 한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 116가구 354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정부가 안전하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