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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투증, 자본잠식마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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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투증, 자본잠식마저 우려된다

초대형 지수옵션 주문 실수



자본총계 203억원 회사에서 손실액 100억원 넘을듯


[글로벌이코노믹=이성규기자] 12일 오전 지수옵션 시장에서 한맥투자자증권의 대규모 주문 실수로 주식 거래시스템이 일시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께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자기자본을 매매하는 한맥투자증권 운용팀 직원이 매수와 매도를 반대로 주문을 내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한맥투증은 선물옵션을 주로 하는 초소형 증권사로 이번 주문 실수로 인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돈이 아니라 한맥투증의 자기자본이어서 자본금 268억원의 소형증권사인 한맥투증의 자본 잠식까지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한맥투증의 자본금은 268억원이며 결손금 89억원, 자본잉여금 8억8천만원, 주식발행 초과금 2억3천만원,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12억원으로 실제 자본총계는 203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건의 손실액이 100억원 이상일 경우 자본 잠식에 들어가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수 종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주문실수가 발생했다"면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정확한 피해액은 장이 종료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맥투증 측은 오후 3시10분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거래소 측에 '착오거래 구조신청'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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