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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신개념 리모델링 새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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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신개념 리모델링 새 장 열다

수직.수평증축 동시적용 '쌍용 예가 클래식' 완공

지진에 강한 내진설계 '그린 리모델링' 개념 적용
입주민 “전혀 새로운 방식에 감탄" 만족도 높아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수도관이 녹슬어 벽면에서 녹물이 새 나왔는데...이렇게 바뀔 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리모델링하고 나서 집값도 많이 오르고 생활하는 것도 편해지고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밤섬 쌍용예가 클래식 입주민)

▲쌍용건설이수직증축과수평증축을동시에적용한리모델링아파트를선보여주목받고있다.(사진은옛호수아파트를리모델링해최근완공한'쌍용예가클래식')
▲쌍용건설이수직증축과수평증축을동시에적용한리모델링아파트를선보여주목받고있다.(사진은옛호수아파트를리모델링해최근완공한'쌍용예가클래식')
최근 쌍용건설이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을 동시에 적용한 ‘밤섬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리모델링산업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옛 호수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은 기존 세대 좌우 폭은 유지한 채 전후 증축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2개 층 수직증축, 전세대가 전후좌우 증축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 좌우 폭은 62.4m에서 97.7m로, 전후는 14.5m에서 17m로 늘어나 기존 2베이 구조가 3베이로 바뀌고 증축부 측면 세대에는 3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지상 1~2층 세대는 필로티 구조로 바꾸는 대신 2개 층을 수직증축해 10층에서 12층 아파트로 탈바꿈해 리모델링 전 방음벽으로 인해 한강 조망이 불가능했던 저층부 입주민들도 거실에서 편히 한강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2개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으로 인해 옛 호수아파트의 가구당 면적(전용 기준)이 69㎡는 89㎡로, 66㎡는 85㎡로, 63㎡는 82㎡로 모든 가구가 약 19~20㎡ 늘어났다.

수직증측과 수평증축을 동시에 적용한 리모델링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질 만큼 국내에서는 유일할 정도다.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 현장 책임자인 쌍용건설 이석구 공무팀장은 “1개 층 수직증축 사례는 있었지만 2개 층 수직증측과 수평증축을 동시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장성환 상무는 “전후좌우 증축 등 현존 리모델링 기술이 집약됐다는 점에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도 6.5~7의 강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고 ‘그린 리모델링’ 개념을 적극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 아파트로 변신한 것도 ‘쌍용 예가 클래식’의 특징이다.

이석구 공무팀장은 “옛 호수아파트는 녹물이 흘러나오고 단열도 안 돼 난방 효과가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고 설명한 뒤 “리모델링한 후 철저한 단열 시공으로 10평 가까이 면적이 늘었지만 오히려 예전에 비해 난방비는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리모델링을 추진했거나 진행 중인 아파트에 비해 매우 빨리 마무리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아파트는 2009년 조합설립 후 2010년 지상 1~2층 필로티 적용과 2개 층 수직증축 허용의 행위허가, 2011년 3월 착공, 2012년 완공한 것이다.

이같이 조합 설립 후 3년 만에 모든 사업이 마무리 된 것에 대해 정동원 조합장은 모든 조합원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귀뜸했다.

정 조합장은 “예전 아파트에 살 때 외벽에서 물이 자주 새 나와 정전되자 주민들 몇몇이 포장마차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리모델링이란 말이 나와 그때 사실상 시작했다”고 밝힌 뒤 “이후 주민 의견을 모아 100% 동의해서 일사천리로 조합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주민들 역시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신축한 아파트에 버금가는 새 집을 얻었다는 것에 크게 흡족해 하고 있다.

이석구 공무팀장은 “원주민들이 이렇게 바뀌는 줄 생각도 못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했고, 정동원 조합장은 “입주민들은 아파트 가격이 올라 금전적으로도 이익을 얻고 있어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