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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기계, "학업 시간도 근로시간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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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기계, "학업 시간도 근로시간으로 인정"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회사인 태양기계 주식회사가 배움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비 지원과 함께 학업시간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해주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태양기계는 직원들의 개인 능력향상과 기술개발을 위해 국내·외 유학 교육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태양기계 박창엽 대표이사는 "능력은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공부할 기회를 놓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직원들이 많다"며 "이들을 위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숨겨진 보석'을 발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직원들의 진학 대상학교는 전문대, 단과대, 종합대, 대학원이며 필요한 경우 해외 연수도 포함된다. 교육 이수를 위한 등록금, 교재비 등은 모두 회사에서 지원한다. 나아가 학업을 위한 모든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준다고 태양기계는 밝혔다.

태양기계의 교육 지원 제도로 아주대학교 MBA과정을 수료한 화성 공장장 겸 기술연구소장 권혁운 이사는 "경영학을 배우기 전에는 제품을 잘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하지만 경영학을 배운 뒤에는 회사의 손익과 사업비전 등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양기계는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사무직전환제도'도 운영한다. 이 제도는 기업 내 직종 교체 제도다. 예를 들어 생산직 직원이지만 특정 분야의 능력이 인정되면 사무직으로 전환된다. 태양기계는 이 같은 제도가 직원들의 사기 상승, 업무 효율화 등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박창엽 대표는 "직원들의 교육은 대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직원들이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양기계는 2013년도 기준으로 총 매출이 330억77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23억6600만원, 당기순익은 13억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태양기계 매출의 37%는 자동차 부품 수출이며 완성차 공급이 31%로 자동차 부품 수출과 완성차 공급이 태양기계의 주요 매출이다.

/박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