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소리없는 재앙 고령화… '조로'한 서울, '최약'도시 부산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공유
0

소리없는 재앙 고령화… '조로'한 서울, '최약'도시 부산

▲고령화대응력유형별평가결과(자료:산업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고령화대응력유형별평가결과(자료:산업연구원)
고령화 대응력 양극화가 뚜렷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충남의 경우 전국 최고수준인 반면, 부산, 대구는 고령화 대응력 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산업연구원(KIET)이 작성한 ‘지역경제의 고령화 대응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시도별 고령화 대응력 지수의 지역격차는 2.3배까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향후 지역 간 성장격차가 예상되며 대응 수준이 낮은 지역은 향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고령화 대응력 지수는 경제 산업 보건 복지 등 4개 영역에 걸쳐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응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해 각 지역의 영역별 고령화 대응 수준을 종합지수로 환산한 것.

분석결과, 고령화 대응력의 뚜렷한 양극화현상이 관찰됐다.
대응력 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와 가장 낮은 부산 사이에는 2.3배의 격차간 난 것.

또 쇠퇴지역 거주자가 보건 복지환경이 좋은 활력지역으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활력지역과 쇠퇴지역 간 고착화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역별고령화율비교(2013년,단위:%)(자료:산업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지역별고령화율비교(2013년,단위:%)(자료:산업연구원)


구체적으로 경기(대응력 지수 4.38), 충남(4.20), 충북(3.78) 등의 지역이 상위 1위~3위를 차지한 반면, 전북(2.65), 대구(2.49), 부산(1.92) 등이 최하위권인 14위~16위를 기록했다.
사회·경제 등 분야가 집중한 서울의 종합지수는 3.28로 9위에 그쳤다.

경기는 경제․산업분야를 포함하는 경제활력 부문과 보건․복지분야를 포함하는 생활활력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 16개 지역 중 가장 안정적인 대응력을 보였다.
충남의 경우는 경제활력은 1위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으나 생활활력에서는 7위에 불과했다.

반면, 부산(1.92)은 전국 최하위 16위로 15위의 대구(2.49)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은 경제활력(1.06) 16위, 생활활력(0.86) 13위에 불과한 데 이어 경제 16위, 산업 12위, 보건과 복지영역 각각에서 14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모든 영역에서 전국 하위권에 속한 것이다. 더 우려되는 점은 경제영역의 지속가능성 부분에서도 16위를 차지, 향후 고령화 대응력이 더욱 저하될 수 있는 점이다.

대구도 경제활력 15위, 생활활력 11위에 불과했으며 4대 영역의 지수도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노동생산성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생산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령이 가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산업영역 1위, 보건과 복지영역에서 각각 3위로 높은 고령화 대응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경제영역의 대응력은 15위에 불과하여 최근의 경제 침체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대응력 저하의 원인은 대졸 이상의 학력수준과 노동생산성은 1위와 5위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자본장비율과 제조업 생산액 항목 모두 16위를 기록했으며 생산인구 평균연령 항목에서도 15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이 인재는 풍부하지만 제조업 입지 규제 등으로 첨단제조업 분야에 취약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생산인구의 ‘조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20년간고령화진행속도(단위:배)(자료:산업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20년간고령화진행속도(단위:배)(자료: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은 국내 경제구조가 제조업 기반의 수출의존도가 높고 지역산업 구조가 주력 및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와 취업자 평균연령 상승은 소리없는 재앙이라고 분석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이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또는 상쇄하려면 기업의 설비투자를 유도하고 혁신활동 강화와 외국인을 포함한 창의인재 육성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투입이 필요하다”며 “노인층이 사회적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고 지역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정책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도욱 기자]



고령화 대응력지수 산출결과


 

 

경제

산업

보건

복지

경제활력

생활활력

종합지수

지수

지수

지수

지수

지수

순위

지수

순위

지수

순위

서울

0.99

0.93

0.68

0.68

1.92

11

1.37

3

3.28

9

부산

0.71

0.35

0.41

0.45

1.06

16

0.86

13

1.92

16

대구

1.23

0.37

0.44

0.46

1.59

15

0.90

11

2.49

15

인천

1.52

0.62

0.49

0.67

2.13

8

1.16

8

3.29

8

광주

1.76

0.54

0.56

0.47

2.30

6

1.03

10

3.33

7

대전

1.54

0.88

0.56

0.58

2.43

4

1.14

9

3.57

5

울산

1.69

0.50

0.73

0.86

2.19

7

1.59

1

3.77

4

경기

2.01

0.91

0.72

0.74

2.91

2

1.46

2

4.38

1

강원

1.52

0.31

0.30

0.54

1.83

14

0.84

14

2.67

13

충북

1.91

0.61

0.66

0.60

2.52

3

1.26

5

3.78

3

충남

2.24

0.76

0.58

0.62

3.00

1

1.20

7

4.20

2

전북

1.54

0.30

0.46

0.35

1.83

13

0.81

15

2.65

14

전남

1.70

0.19

0.42

0.38

1.89

12

0.80

16

2.68

12

경북

1.64

0.47

0.39

0.50

2.11

9

0.89

12

3.00

11

경남

1.81

0.50

0.56

0.66

2.31

5

1.22

6

3.53

6

제주

1.61

0.34

0.66

0.63

1.95

10

1.29

4

3.24

10



자료 : 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