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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여는 하늘땅, 성호 이익의 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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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여는 하늘땅, 성호 이익의 실학

성호 이익 서세 250년 기념 특별전

[글로벌이코노믹=이한영 기자] 성호 이익(1681∼1763)은 부친이 당쟁으로 희생된 데다 둘째형마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벼슬에 나가지 않고 오직 학문에 전념하여 실로 방대한 책을 남겼다. 그의 저술은 평생에 걸쳐 유교 경전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한 《맹자질서孟子疾書》등 경전에 대한 연구들, 민생의 대책과 제도개혁 방안을 체계화한 《곽우록藿憂錄》, 40세부터 83세까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때그때 기록한 학문노트인 《성호사설星湖僿說》이 대표적이다.

▲ 성호 이익 초상
올해는 그 성호 이익이 세상을 뜬 지 250돌이 되는 해이다. 그 250돌을 맞아 성호 이익의 모든 것을 확인하는 “2013년 성호 이익 서세 250년 기념 특별전”이 오는 8월 18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 실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호 이익 초상, 《성호선생문집》, 이익이 지은 백과사전《성호사설》, 이익의 친필 편지, 이익이 읽은 서양천문서《천문략 天問略》, 세계의 인문지리서《직방외기 職方外紀》등이 선보인다. 또 이익이 본 서양천문도《방성도》, 이익과 제자들이 제작했다고 전하는 《천리역학도 天理易學圖》, 이익이 주장한 지구원형설의 근거 《곤여만국전도》 따위도 함께 전시되었다.
▲ 성호 이익의 백과사전 《성호사설星湖僿說》

▲ 성호선생문집

‘잡학(雜學)’이라 경시하던 세상만물에 대해 이익은 ‘비록 작은 도(道)라도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다’라는 실용적 관점위에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런 사상으로 서학(西學)을 통한 자연과학적 지식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천문학을 공부하여 《천리역학도 天理易學圖》제작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백과사전 《성호사설(星湖僿說)》도 써 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

《성호사설(星湖僿說)》은 저자가 40살 무렵부터 책을 읽다가 느낀 점이 있거나 흥미있는 사실이 있으면 그때그때 기록해 둔 것들을 그의 나이 80에 이르렀을 때에 집안 조카들이 정리한 책이다.

▲ 이익과 제자들이 제작했다고 전하는 《천리역학도 天理易學圖》

▲ 이익의 친필 간찰

학자들은 “서양의 문화와 과학은 조선 학계의 내적 성숙에 의해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그 출발점에 성호 이익이 있었다. 새로운 학풍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은 ‘성호星湖’라는 호수에서 시작한 끝없는 학문적 항해를 떠날 수 있었다.”라고 성호 이익에 대해 평가한다.

조선 문화의 전성기인 18세기 전반 영조대에 활약한 재야 지식인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년)은 조선 후기 사회의 새로운 사상적 흐름 곧 실학사상 형성기의 대표적 학자라 할 수 있다. 이번 주말 그를 만나러 실학박물관에 다녀올까?

▲ 2013년 성호 이익 서세 250년 기념 특별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