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전혀 새로운 방식에 감탄" 만족도 높아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수도관이 녹슬어 벽면에서 녹물이 새 나왔는데...이렇게 바뀔 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리모델링하고 나서 집값도 많이 오르고 생활하는 것도 편해지고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밤섬 쌍용예가 클래식 입주민)
옛 호수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은 기존 세대 좌우 폭은 유지한 채 전후 증축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2개 층 수직증축, 전세대가 전후좌우 증축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지상 1~2층 세대는 필로티 구조로 바꾸는 대신 2개 층을 수직증축해 10층에서 12층 아파트로 탈바꿈해 리모델링 전 방음벽으로 인해 한강 조망이 불가능했던 저층부 입주민들도 거실에서 편히 한강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2개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으로 인해 옛 호수아파트의 가구당 면적(전용 기준)이 69㎡는 89㎡로, 66㎡는 85㎡로, 63㎡는 82㎡로 모든 가구가 약 19~20㎡ 늘어났다.
수직증측과 수평증축을 동시에 적용한 리모델링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질 만큼 국내에서는 유일할 정도다.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 현장 책임자인 쌍용건설 이석구 공무팀장은 “1개 층 수직증축 사례는 있었지만 2개 층 수직증측과 수평증축을 동시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장성환 상무는 “전후좌우 증축 등 현존 리모델링 기술이 집약됐다는 점에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도 6.5~7의 강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고 ‘그린 리모델링’ 개념을 적극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 아파트로 변신한 것도 ‘쌍용 예가 클래식’의 특징이다.
이석구 공무팀장은 “옛 호수아파트는 녹물이 흘러나오고 단열도 안 돼 난방 효과가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고 설명한 뒤 “리모델링한 후 철저한 단열 시공으로 10평 가까이 면적이 늘었지만 오히려 예전에 비해 난방비는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리모델링을 추진했거나 진행 중인 아파트에 비해 매우 빨리 마무리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아파트는 2009년 조합설립 후 2010년 지상 1~2층 필로티 적용과 2개 층 수직증축 허용의 행위허가, 2011년 3월 착공, 2012년 완공한 것이다.
이같이 조합 설립 후 3년 만에 모든 사업이 마무리 된 것에 대해 정동원 조합장은 모든 조합원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귀뜸했다.
정 조합장은 “예전 아파트에 살 때 외벽에서 물이 자주 새 나와 정전되자 주민들 몇몇이 포장마차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리모델링이란 말이 나와 그때 사실상 시작했다”고 밝힌 뒤 “이후 주민 의견을 모아 100% 동의해서 일사천리로 조합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주민들 역시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신축한 아파트에 버금가는 새 집을 얻었다는 것에 크게 흡족해 하고 있다.
이석구 공무팀장은 “원주민들이 이렇게 바뀌는 줄 생각도 못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했고, 정동원 조합장은 “입주민들은 아파트 가격이 올라 금전적으로도 이익을 얻고 있어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