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06:48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힘을 잃었다. 해리스는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이번 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볼 게 확실하다. 그렇다고, 해리스 대세론을 얘기하기는 이르다. 현재까지 판세로 보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이다. 미국 대선전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미국 경제의 진로가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을 때는 트럼프가 제기한 ‘경제 실패론’과 ‘정권 심판론’2024.08.13 15:47
대한민국에선 재계보다 ‘재벌’, 회장보다 ‘총수’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다. 둘을 합쳐 ‘재벌 총수’로 대기업 회장을 표현한다. 이것은 당연히 좋지 않은 시선을 바탕에 깔고 있다. 또다시 한국 경제가 위기다. 경제가 위기일 때마다 정권이 내세우는 단골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가 중소기업을 패망으로 몰고 간 “대기업은 무조건 나쁜 놈”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지금 청년 실업으로 젊은이들이 실업의 고통 속에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대기업이 정부의 이권을 받아 우리가 가져야 할 몫을 빼앗아 갔다고 얘기한다. 아픈 애들에게 그런 얘길 하니 그렇다고 믿는다. 경제 위기에 대한 수많은 원인을 일일이 국민에게 설명하려면 골2024.08.12 05:32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정계와 재계의 대표적인 출산 촉진론자 (pronatalist)로 떠올랐다. 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캣 레이디는 자녀 대신에 고양이와 함께 사는 여성을 뜻하며 이들을 비하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밴스 의원은 2020년 11월 한 보수 팟캐스트에 나와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소시오패스 성향을 더 갖게 되고, 궁극적으로 나라 전체가 정신적으로 조2024.08.06 16:27
지난 1일 우리금융그룹의 증권 부문을 담당하게 될 새로운 증권사,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은 5월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의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증권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실로 증권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다. 현재의 우리투자증권은 신생 증권사로 출범했지만, 우리금융그룹은 과거에 계열 증권사로 증권업계 대형사인 우리투자증권(현재 NH투자증권)을 보유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브랜드2024.08.05 07:4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늘방석에 앉아있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오는 9월 17, 18일(현지시각)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결정할 통화정책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해진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에 도움이 된다. 연준이 9월에 어떤 결정을 해도 어느 한편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게 마련이다. 파월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FOMC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자신이 던질 카드를 미리 보여주었다. 파월 의장은 "9월에 기준금리2024.07.30 19:08
매일매일 언론과 인터넷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에 대한 얘기로 화제다. 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 후보는 이후 대전MBC 대표를 지냈다. 그런 그에게 방통위원장 후보로서의 자격요건은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일단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종군기자로 활동한 전적도 있어 오히려 훌륭한 후보자로 여겨진다. 그러나 인사청문회는 총 세 차례나 이뤄졌으나 결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청문회 도중 밝혀진 논란과 부적절한 행동을 일일이 열거하면 과장 좀 보태 팔만대장경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선 법인카드 논란. 이 후보2024.07.29 09:06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문대 이상 대졸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가 월평균 40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15세 이상 인구를 의미한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을 포기한,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는 인구다. 상반기 통계는 20세 이상 대졸 고학력 실업자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성을 더해 준다. 이번 통계는 청년층에서 생산가능인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으로, 본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정부2024.07.29 06:06
한국과 미국에서 지금 대통령과 2인자(또는 후계자)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관계 재정립 문제가 태풍의 눈이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중도 하차를 하는 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에 초선 상원의원이었다. 오바마는 민주당의 유력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후보가 됐다. 흑인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부족했던 오바마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고 백인 중진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 오바마는 대선 승리 후에 힐러리를 국무장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오바마2024.07.22 14:0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 TSMC가 미국의 반도체 시장을 다 가져갔다며 대만에 방위비 분담금을 내라고 요구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가 나온 바로 그 시점에 한국계 미국인 수미 테리(한국명 김수미)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한국 정부 로비 스캔들이 터졌다. 이 두 가지 사안은 겉으로는 별개로 보인다. 이 두 가지 뉴스가 동시에 나온 것도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하지만 이 두 사안의 향후 전개 양상과 한국 측의 대응은 트럼프 집권 시 한·미 관계와 한국 기업의 대미 진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게 확실하다. 트럼프의 대만 비판 발언에 글로벌 경제계가 화들짝 놀랐다. 미국 뉴욕을 비롯한 주요국 주식시장에서2024.07.17 16:11
대한민국 국민만큼 집값에 민감한 이들도 없다. 보유한 집이 자산 1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유주택자 60%는 자신의 집이 항상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정계나 학계에서 주장하는 주택가격 안정화는 유주택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있다. 반면 40%의 무주택자는 자신이 살 수 있는 적정 수준까지 집값이 떨어지길 기원한다. 집값은 올라도, 내려도 누군가에게는 불만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매매가격은 15주째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은 요즘 더위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상승세에서 소외된 비수도권 주택 소유주나 무주택자2024.07.16 18:00
서울 주택시장 ‘불장’이 재현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폭등기였던 2020~2021년 부동산 과열이 되풀이될 조짐이다.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정책은 통상 우파 정부는 공급, 좌파 정부는 규제로 대변된다. 문재인 정부는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집값을 끌어올렸다. 재건축 규제, 세금폭탄 등으로 수요가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공급이 막히자 집값이 폭등했다. 윤석열 정부는 대규모 주택 공급을 추진했지만 허사였다.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등 건설경기 침체로 공급이 부족하다. 정부가 공급 확대 시그널로 수요자를 안심시켜야 패닉 바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 주무부처2024.07.14 13: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완주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갈수록 세를 얻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눈 딱 감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바이든이 내세우는 근거는 오로지 자신만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도 민주당의 후보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 둘은 적대적 공생 관계다. 바이든이 물러난 뒤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가 등장하면 트럼프가 고령 논란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바이든은 대선 후보로 살아남으려고 트럼프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뉴리퍼블릭 등 진보 성향 매2024.07.10 14:02
10년쯤 전으로 기억한다. 필자는 사석에서 LG전자 한 임원에게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서기 위한 방안이 있나”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때 그 임원은 “글로벌 1등 기업인 삼성전자와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뛰어넘기에는 너무 큰 간격이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라이벌 상대로 호기로운 답변을 기대했는데 너무 솔직한 반응에 적잖이 놀랐었다. 그만큼 그 당시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압도적’이었다. 매년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과 보너스 규모는 단골 뉴스였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라는 자부심은 일반 국민들도 공유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삼성전자의 위상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새로운 시장 상황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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