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8 00:00
김대호 박사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야망과 배신, 그리고 권력의 재편으로 점룩되어 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기점에서 일어난 분열은 과거의 어떤 기술 혁명과도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팽창한 거대 유니콘이자 생성형 AI의 총아인 오픈AI(OpenAI). 그 화려한 왕좌의 내부에서, 모든 것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 폭풍의 진원지에 바로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와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la Amodei) 남매이다. 오픈AI의 연구 부사장(Vice President of Research)이자 핵심 브레인으로 GPT 시리즈의 뼈대를 완2026.07.27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⑱ AMD, 엔비디아 "게 섰거라"… 실리콘밸리 불사조의 반격"불사조(不死鳥)란 '죽지 않는 새(鳥)'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 속 피닉스(Phoenix)를 번역한 단어가 바로 불사조이다. 수백 년을 산 뒤 스스로 몸을 불태워 그 재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전설상의 새이다. 영원한 생명, 부활, 불굴의 의지를 상징한다.죽었다가도 또 살아나는 놀라운 생명력의 화신이다. 반도체의 본 고장 실리콘밸리에도 불사조가 있다. AMD가 그 불사조의 대명사이다..세계 반도체 잔혹사에서 AMD만큼 끊임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부활을 거듭한 기업은 없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는 거대 공룡 인텔(Intel)의 그늘에 가려진2026.07.26 00:00
[김대호 진단] 초격차의 승부사들 : 반도체 기업 열전 (20회)딥시크(DeepSeek) : "공짜 AI"의 충격, 실리콘 밸리의 미소 뒤에 숨은 서늘한 공포2025년 1월 27일 월요일 아침 9시 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벨이 울리자마자 뉴욕증시 월가 스크린은 핏빛 빨간색으로 도배되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무려 7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그때까지 수년째 거침없이 폭주하던 AI 제국의 황제, 엔비디아(NVIDIA) 주가는 하루 만에 17%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단 하루 사이 엔비디아 시가총액에서 날아간 돈만 무려 6,000억 달러. 미국 뉴욕 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이 하루 만에 기록한 가장 거대한 시가총액 증발 사건이었다.이날2026.07.25 00:00
지중해를 향해 불어 드는 프랑스 남부의 차갑고 강렬한 북서풍을 ‘미스트랄(Mistral)’이라고 부른다. 이 바람이 지금 인공지능 혁명의 돌풍으로 세계를 흔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빅테크가 양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패권 전쟁터에서, 유럽 대륙이 자존심을 걸고 쏘아 올린 거대한 반격의 상징이자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이 바로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이다. 생성형 AI 시장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초격차 기술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샘 올트먼의 오픈AI(OpenAI)와 다리오 아모데이의 앤트로픽(Anthropic)이 수백억 달러의 거대 자본을 무기로 프론티어 AI 시장을 맹렬히 점유하는 동2026.07.24 10:43
지방은행 통합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전북·광주은행)와 BNK금융지주(부산은행)의 전략적 합병을 공식 제안하면서다. 그동안 지방은행 간 통합 가능성이 가끔 거론된 적은 있었지만, 대주주가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반응은 예상대로 냉담했다. 무엇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방금융지주 간 합병은 금융당국은 물론 지역사회와 노동조합, 주주, 심지어 정치권까지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성사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합병 대상으로 거론된 지방은행 직원들은 물론, 지역상공인들까지 나서 반2026.07.24 00:00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AI 프로젝트 ‘문샷(Moonshot)’이 파격적인 기술적 성과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세에 나서면서 그동안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오픈AI(OpenAI)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증시 시장에서는 오픈AI의 독주 체제가 종식되고 진정한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로 거액을 집어넣었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의 주가가 시장에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생성형 AI의 핵심 거점이자 범용인공2026.07.23 17:10
기원전 3세기, 시라쿠사의 국왕 히에론 2세는 바닷가에 거대한 무역선 한 척을 띄워놓고 깊은 시름에 잠겨 있었다. 육중한 짐을 가득 실은 채 모래사장에 옴짝달싹 못 하고 얹혀버린 대형 선박을 바다로 되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장정과 소 떼를 동원해도 거함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때 천재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나타났다. 도르래와 지렛대로 연결된 기괴한 장치를 배에 연결한 뒤 살짝 당겼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수백 명이 덤벼도 움직이지 않던 거대한 무역선이 마치 평지를 굴러가는 수레처럼 부드럽게 바다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다. 아르키메데스의 말은 더 가관이었다. "나에게 서 있을 자리와 충분2026.07.23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후 가장 먼저 만난 글로벌 기업인이 바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다. 트럼프는 2기 임기가 시작하자마자 거대 인공지능(AI) 합작법인 '스타게이트(Stargate)'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에 최소 1,000억 달러에서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에 바로 손정의가 있다. 손정의 회장은 자본의 힘으로 글로벌 반도체 설계도와 공급망을 통통째로 쥐락펴락하는 거대한 막후 실력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던 변방의 기업에서 출발한 소프트뱅크는 이제 전 세계 인공지능과 반도체 생태계를 통제2026.07.22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16: 마벨(Marvell), CXL의 무서운 힘과 인공지능 영토 확장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위치한 마벨 테크놀로지 본사 1층 로비에 가죽 재킷을 입은 사내가 예고도 없이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이었다. 비서진도 대동하지 않은 채 사옥으로 걸어 들어온 그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마벨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황급히 내려와 그를 CEO 접견실로 안내하려 하자, 젠슨 황은 손을 가로저으며 "회의실로 가자"고 다그쳤다.당시 엔비디아는 H100과 차세대 블랙웰 칩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는 거대한 재앙이 싹트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거대 테크 기업들2026.07.21 14:41
필자의 최근 경험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자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어 ‘백옥주사’를 자주 맞는다. 주로 ‘여신티켓’이라는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보고 병원을 선택한다. 필자가 가는 병원(1차 의료기관)은 대부분 ‘○○○의원’이다. 주로 피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이 병원에 갔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가 하는 병원인 줄 알았다. “피부 미용 관련 비급여 위주 시술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원장의 프로필을 보니 가정의학과 전문의였다. 서울에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하는 피부 미용 클리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 병원은 중국인 고객을2026.07.2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기업 열전 ⑮ 문샷(Moonshot) ... 시진핑의 꿈과 실리콘밸리 침공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이 열린 세계엑스포센터의 대강당은 기묘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으나 장내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의 무게를 바꾼 것은 한 청년의 등장이었다. 옅은 미소를 띤 채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온 1992년생의 젊은 과학자, 바로 문샷 AI(Moonshot AI, 중국명 月之暗면)의 창립자 양즈린(Yang Zhilin) CEO였다. 그가 스크린을 향해 손을 뻗자 대형 디스플레이에 거대한 숫자가 찍혔다. '2,800,000,000,000'. 무려 2조 8,000억 개의 매개변수(Parameter)를 가2026.07.20 16:25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Hayek)가 그의 저서 《노예의 길》에서 한 말이다. 정부가 아무리 선한 의도와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경제적 법칙을 무시한 정책은 결국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준엄한 경고다.1789년 프랑스 혁명 정부의 최고 권력자 로베스피에르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우유 가격을 강제로 동결했다. 의도는 숭고했으나 현실은 참혹했다. 이윤이 남지 않게 된 낙농가들이 젖소를 도축해 고기로 팔아치우면서 우유 공급은 완전히 끊겼다. 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오히려 서민의 숨통을 조인 '선2026.07.20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열전 ⑭ ASML, 무소불위 '슈퍼 을'"갑보다 더 센 무소불위의 슈퍼을"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극자외선 노광광지 메이커 ASML의 별명이다.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인텔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도 ASML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ASML은 반도체 미세 공정이 나노미터(nm) 단위를 넘어 원자 수준의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이 기업을 가리켜 '갑(甲)보다 더 센 을(乙)', 혹은 '무소불위의 슈퍼 을'이라 부른다. ASML의 출발은 소박했다. 1984년 네덜란드의 가전 거인 필립스(Philips)와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 인터내셔널(ASMI)의 50 대 50 합작 투자로 설립되었을 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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